목욕(沐浴)은 십이신살로 연살(年殺)에 속하며 일명 함지살(咸池殺), 도화살(桃花殺)로 부르기도 합니다.
한편 목욕의 지나친 과시 및 호색성이 화근이 된다는 점에서 욕패(浴敗)라고도 합니다.
모친의 후원을 받던 장생지를 떠나 삶의 거친 들판으로 한 걸음 내딛는 형국으로 전도가 불분명한 상태입니다.
세상사 모든 것이 모두가 새롭고 신기하니 진위에 관계없이 그냥 보이는 대로 답습하고 수용하려합니다.
그래서 목욕은 감성계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모방과 호기심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자모자패와 유시무종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다만 목욕은‘씻다’는 의미의 알몸을 연상시켜 색정에 따른 호색과 황음(荒淫)으로 정의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발상입니다.
한편 매일 씻는 행동의 반복으로 말미암아 반복성의 표상이 되기도 합니다.
가령 정관이 목욕인 경우에 반복적 업무를 담당하는 직업이 적성에 맞을 만큼
칸트증후군(kant syndrome)을 보이기도 합니다.
대체로 목욕은 말(言)로 업을 짓는 경우가 많을 만큼 행동에 앞서 소문을 내며, 내실보다 외형에 치중하려는 심리가 강해 거창한 듯해도 부실하여 중도에 중단수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목욕의 사전에는 ‘거절’이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능력을 과시하려는 듯 불가능한 부탁도 일단은 수용합니다.
막판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거절의 꼼수를 부립니다.
일관성이 부족하고 지구력이 약해 눈앞의 이익을 쫒는 부류에 속합니다.
싫증을 잘 내므로 직주의 변동이 심해 안정이 없고 시류에 영합하므로 줏대가 없어 보입니다.
문자 그대로 목욕은 자신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낼 만큼 뻔뻔하고 싹싹한 일면을 드러내니 수완가이지만
일생에 굴곡이 심한편입니다.
그래서 목욕이 있으면 풍류기가 있고 음적 호기심이 발동하여 내심 이성을 추구하며 향락적 발상을 즐겨합니다.
甲子일주가 더욱 그렇습니다. 도화를 지닌 사람은 타인을 의식하여 세련미를 추구하니 자연 멋스럽고
아름다운 유형에 속합니다.
하지만 내면의 참됨이 부족하여 경거망동하거나 구덕(口德)의 흠(欠)을 쌓는 경우가 많아
구설에 노출되기 쉬우니 이를 패살(敗殺)이라 합니다.
그만큼 목욕은 주관성이 약하고 감정적이어서 분망하지만 목적의식이 불분명하여 일과성 요식행위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녀 변덕에 따른 변화변동이 심하고 고독과 이별의 풍파로 파란이 따르게 됩니다.
사주에 목욕을 보면 부모형제 무덕하고 이향(離鄕) 거주하며 불화하게 됩니다.
연운이 목욕이면 득실의 실(失)에 무게 중심이 실리고, 지지가 합이 되면 이성의 난이 우려됩니다.
연지 목욕이면 부모가 객지에서 고생하였음을 암시하며, 당주 역시 부부의 이별수로 공방수가 들게 됩니다.
월지 목욕이면 부부해로 곤란하며 태생이 불미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특히 여명의 월지 목욕은 잔소리와 불평불만이 심한데 甲子, 乙巳, 辛亥일주가 더욱 그렇습니다.
일지 목욕이면 직주의 변화가 심하고, 시지가 목욕이면 말년 고독과 처자와 무정합니다.
목욕의 직업적성은 기예와 문장에 능하므로 문필가, 언론인, 활인업, 예능계에서 입신하게 됩니다.
십성 가운데 비겁이 동주욕(同柱浴)이면 직업변동이 심하고,
식상이 동주욕이면 화술이 좋고 미식가로 풍류에 소질이 있는 가운데 영감의 영험한 기운을 비장하게 된다.
재성이 동주욕이면 여난과 낭비벽이 심하고, 관성욕지는 여명의 활발함과 남명의 색난을 의미합니다.
인성욕지는 모친미인이며 당주의 학문적 성취에 곤란이 따릅니다.
비겁이 욕지에 놓이면 형제자매의 성격이 활발하나 직주의 이동이 심합니다.
상관욕지는 외관은 미색이지만 언행이 경솔하고 주거가 불안하다. 또 화술이 좋고 미식가이며 발랄하여 인기가 좋습니다.
재성욕지는 허례허식을 추구하여 재복이 궁하며 여난이 있지만 미모의 아내와 인연이 있습니다.
관성욕지는 자식과 남편덕 없어 고생한다. 아내가 가주가 되는 팔자로 공방수가 따릅니다.
관성목욕은 비밀이 없어 구덕의 흠을 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성욕지는 학업욕구는 있지만 지성이 걸출하지 않다. 학마가 따르고 직업의 변동이 잦은 편입니다.
오늘은 십이운성 목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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