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死)는 십이운성의 육해살(六害殺)에 해당하며, 문자 그대로 사는 휴지기(休止期)로서 동(動)이 거(去)하고 정(靜)이 래(來) 하는 것입니다. 영육의 완전한 분리현상이 나타나는 시기로서 오직 상학의 정신만이 존재감을 대신하여 하학의 육체는 별반 의미가 없어지게 됩니다. 생산기능은 정신노동과 관련하며 초현실주의로 상징되는 큐비즘(cubism)적 요소가 강하게 표출되어 차원이 다른 예술적 삶을 구가합니다. 사의 죽음은 현재적 공간에서 다른 세계로 이동을 의미합니다. 명진(名振)과 욕망의 이전(泥田)에서 고고한 사유(思惟)의 세상으로 이전하고자 합니다. 당연히 철학, 심리학, 고고학, 종교학, 경제학, 역학 등 원천학문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사의 성품은 성실하고 솔직담백하며 묵묵히 수행 정진하는 자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