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이야기

십이운성 묘

bluestar412 2021. 9. 3. 11:52

묘(墓)는 십이신살의 화개살(華蓋殺)에 해당하며, 완전한 침잠의 시기이며 생명의 정지기(停止期)입니다. 
태양의 일몰현상이며 무생명의 암흑세계 이기도 합니다. 
운성의 마지막으로 인생무상(人生無常)이요 제행무상(諸行無常)이기도 합니다. 
묘의 상학은 정신적 실행력에 있고, 하학은 문자 그대로 무덤(墓)을 뜻하여 일명 고(庫), 장(藏)의 의미를 비장합니다. 
한국의 경제부처를 일본에서는
대장성(大藏省)이라 부를 만큼 장(藏)에는 재물의 운용과 연관이 있습니다. 
묘는 거두어 보관하는 곳이므로 시신의 안치는 물론 재물의 수납공간으로 활용됩니다. 
그래서 사주의 묘는 죽음과 재물을 아우르는 단어이지만 운용 방법에 있어서 육친의 묘와 재성의 묘는 달리 적용됩니다.

묘는 흙무덤으로서 토지의 특징인 영속성과 고정성 그리고 비이동성과 확정성을 상징합니다. 
그래서 세상사에 무연하고 자신의 현재에 충실하며 자기만의 세계에 안주하려는 지극히 안정지향적 보수적 특성을 표출합니다.
 순수하고 담백하지만 사시적이고 외골적 성향이기 때문에 매사 원만한 듯해도 자신의 정체성이 확고하고 수성심리가 여타의 운성보다 강해 알다가도 모를 묘한 심리의 소유자입니다. 
마치 십성의 편인과 비슷한 심리유형으로 사고인자가 발달되어 통찰심리가 지극히 뛰어나고, 영감과 육감의 기제를 통해 정신적 고양과 만족감을 추구하는 한편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만 몰두하는 편집증적 증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연유로 재성이 묘인 사람은 주식투자 등에서 발군의 능력을 발휘합니다. 
그러나 묘는 근본적으로 투기적인 고수익고위험(highrisk&highreturn)에 관심이 없지만 그들의 ‘감(feel)’은 일품입니다. 
하지만 묘는 금전의 운용에는 서툴지만 축적에는 귀재들입니다. 
일단 돈이 들어오면 일체의 낭비를 불허하고 모아둡니다. 
특별히 미래대비용이라기보다 그냥 모아두는 것이 묘의 특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족끼리 외식을 해도 먹고 나서 소비에 대해 후회하기 때문에 기분을 망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주에 묘를 보는 사람은 대체로 재물에 집착이 강해 구두쇠 같은 특성을 지닙니다. 
여명이 묘를 보면 현모양처이면서도 돈이 되는 일이라면 서슴지 않을 정도로 악착같이 일하여 벌어들입니다. 
남편보다 돈이 우선순위가 되어 공방수를 두게 됩니다.

사주가 극제 됨이 없이 재고(財庫)를 보면 경제관념이 투철하고 사업적 마인드가 정립되어 반드시 재복을 타고 나게됩니다.
 그러나 재고가 합충형되면 재운은 멈추나 합충형된 재고를 합충형하는 행운에서 발복합니다. 
또 사주에 형충이 없는 재고는 행운에서 형충할 때 대창하게 됩니다. 
하지만 묘는 육친면에서는 그리 달갑지 않는 운성입니다. 
거법(居法)의 묘는 형충하는 시점에 천간의 육친성에 건강과 수명의 분리절단이 올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보통의 포태법과 달리 입묘는 오행포태를 적용하되 음포태를 참조합니다. 
특히 丙戌, 丁丑, 戊戌, 己丑, 壬辰, 癸未의 동주입묘(同柱入墓)는 사고로 성립되어 형충될 때 형살과 백호살의 영향으로 흉화가 배가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묘는 고집과 외골, 절약과 수집, 별리와 허무, 기획과 탐구, 진실과 온후, 이동과 재복, 절연과 분리, 중단과 침체, 헛됨과 무상의 아이콘입니다. 
직업적성은 전형적인 직장인으로 안정된 수입이 보장되는 직군과 정신노동 영역 또는 금융계통 및 자신만의 특화된 전문직에서 실력 발휘합니다.

연지의 묘는 윗사람을 공양하려는
장자(長子)같은 심성이 강합니다. 
월지의 묘는 초년 고생이 심하고 배우자운이 불미하나 대체로 일주의 시기가 끝나는 시점에 발복의 기틀이 마련됩니다. 
일지의 묘는 조년이향하며 직주변동 심하나 묘고를 형충하는 시점에 발복합니다. 
여명은 배우자운이 좋지 않아 굴곡이 심한 편입니다. 
시지의 화개는 자녀운에 근심이 서리고 박연하며 당주 또한 곤곤한 삶을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비견이 고지에 들면 형제자매의 관계가 불미하고 형제 가운데 세상을 떠난 사람이
있을수 있습니다. 
식상이 화개에 들면 여명은 산액으로 자식난이 예상되고 자식 또한 속을 태우는 형국이 됩니다. 
재성고지는 부친과 아내의 궁이 불리하여 생사이별이 염려되나 사주 구성에 따라 재고는 재물복을 암시합니다. 
관성이 고지에 들면 아내가 가주가 되어야 할 정도로 남편이 무능하고 횡액이 예상됩니다. 
특히 남자를 경원시하는 기질과 고집이 강합니다. 
남명의 관성고지는 잔소리와 참견이 심합니다. 
인성묘지는 모친과 인연이 박하며 근본적 학문에 관심을 갖지만 학업의 성취를 보기 곤란합니다.